어느 날 갑자기 목이나 겨드랑이, 사타구니 등이 붓고 멍울 같은 것이 만져져서 놀란 경험 있으신가요? 특히 감기나 편도염을 앓고 난 후에 이런 증상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.
이는 우리 몸의 '파수꾼' 역할을 하는 임파선(림프절)이 부어서 생기는 '임파선염(림프절염)'일 가능성이 큽니다.

임파선은 전신에 분포하며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 기관입니다. 임파선염은 이 임파선이 감염이나 기타 원인으로 인해 염증을 일으켜 붓고 아픈 상태를 말합니다.
오늘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임파선염의 원인부터 증상, 치료 방법, 그리고 관리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

임파선염, 도대체 왜 생길까?
임파선염은 그 자체로 질병이라기보다는, 우리 몸이 무언가와 싸우고 있다는 '신호'에 가깝습니다. 임파선이 붓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'감염'입니다.
- 1. 바이러스 감염 (가장 흔함)
- 감기, 독감(인플루엔자), 편도염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.
- 특히 '엡스타인-바 바이러스(EBV)'에 의한 감염(감염성 단핵구증)은 임파선염을 특징적으로 유발할 수 있습니다.
- 2. 세균 감염
- 연쇄상구균(목감기 원인균), 포도상구균(피부 감염 원인균) 등에 의한 세균 감염도 주요 원인입니다.
- 이 경우, 임파선 부위가 더 붉게 변하고 심한 통증과 고름(농양)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.
- 3. 기타 원인
- 결핵: 목 부위에 임파선염이 여러 개 만져지고 잘 낫지 않는다면 결핵성 임파선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.
- 자가면역질환: 류마티스 관절염, 루푸스 등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할 수 있습니다.
- 악성 종양: 림프종(악성 림프종)이나 다른 부위의 암이 임파선으로 전이되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.
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도 임파선염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임파선염의 대표적인 증상
임파선염의 증상은 원인과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.
- 부기 (종창):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. 임파선이 붓고 커져서 멍울처럼 만져집니다. 주로 목(경부), 겨드랑이(액와부), 사타구니(서혜부)에서 잘 관찰됩니다.
- 통증 및 압통: 부어오른 부위를 만지거나 누르면 아픔(압통)을 느낍니다. 감염이 심할수록 통증도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.
- 피부 변화: 염증이 생긴 부위의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.
- 전신 증상: 원인 질환에 따라 발열, 오한, 피로감, 근육통, 인후통,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.
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임파선염은 1~2주 내외로 자연스럽게 가라앉지만, 세균성이거나 다른 원인일 경우 증상이 더 오래가거나 심해질 수 있습니다.


어떻게 치료해야 할까?
임파선염 치료의 핵심은 '원인'을 찾아 해결하는 것입니다. 따라서 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 검사, 초음파 검사, 또는 필요시 조직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.
- 1. 원인 질환 치료
- 바이러스성: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, 해열진통제 등 대증요법(증상 완화)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- 세균성: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. 의사가 처방한 항생제는 증상이 좋아져도 끝까지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.
- 결핵성: 항결핵제 치료를 장기간 받아야 합니다.
- 기타 질환: 류마티스, 림프종 등 원인 질환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가 진행됩니다.
- 2. 증상 완화 (보조 요법)
- 휴식: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히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- 찜질: 초기에는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, 이후에는 온찜질이 혈액 순환을 도와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(단,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의)
- 약물: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(NSAIDs)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.


임파선염 관리에 좋은 음식
임파선염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, 평소 면역력 강화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.
- 1. 충분한 수분 섭취 (물)
-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합니다. 물은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면역 체계가 잘 작동하도록 돕습니다.
- 2.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/채소
- 비타민C는 백혈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.
- (예: 오렌지, 귤, 키위, 딸기, 브로콜리, 파프리카 등)
- 3. 항염증 식품
-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식품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- (예: 생강, 마늘, 강황, 등 푸른 생선(오메가3) 등)
- 4. 양질의 단백질
- 면역 세포를 구성하는 기본 성분입니다.
- (예: 콩, 두부, 지방이 적은 살코기, 계란 등)
[TIP] 피해야 할 음식 임파선이 부었을 때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(튀김), 가공식품, 과도한 설탕, 술, 담배는 피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.


임파선염과 비슷한 다른 증상들
목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임파선염은 아닙니다. 다음과 같은 질환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.
- 1. 지방종 (Lipoma)
- 가장 흔한 양성 종양 중 하나로, 지방 세포가 뭉친 덩어리입니다. 임파선염과 달리 통증이 거의 없고, 만졌을 때 부드럽고 잘 움직이는 특징이 있습니다.
- 2. 표피낭종 (Epidermal Cyst)
- 피부 아래에 주머니가 생겨 피지나 각질이 쌓인 것입니다. 중앙에 작은 구멍이 보이기도 하며, 감염되면 붓고 아플 수 있습니다.
- 3. 타액선염 (침샘염) / 이하선염 (볼거리)
- 귀밑이나 턱밑에 있는 침샘(타액선)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. 임파선염과 위치가 비슷하여 혼동할 수 있습니다.
- 4. 갑상선 결절 (Thyroid Nodule)
- 목 앞부분, 갑상선에 생긴 혹(결절)입니다. 침을 삼킬 때 멍울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습니다.


이럴 땐 꼭 병원에 가보세요!
대부분의 임파선염은 면역력이 회복되면 자연히 사라지지만,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다른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(이비인후과, 내과)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.
- 특별한 감기 증상이나 통증 없이 멍울만 만져질 때
- 멍울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더 커질 때
- 멍울이 돌처럼 딱딱하고 잘 움직이지 않을 때
- 멍울과 함께 6개월 내 10% 이상의 특별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있을 때
- 밤에 옷이 흠뻑 젖을 정도의 식은땀(야간 발한)이 동반될 때


오늘은 우리 몸의 면역 신호, '임파선염'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. 임파선이 붓는 것은 대부분 우리 몸이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.
충분히 휴식하고, 물을 많이 마시며,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금방 회복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멍울이 평소와 다르거나 오래간다면, '괜찮아지겠지' 하고 방치하지 마시고 꼭 전문의와 상담하여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.